유튜브 트렌드 2025

웹사이트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유튜브 트렌드는 이런 식으로 바뀝니다 :

  • [국가] 미국에서 → 한국으로

  • [언어] 영어 콘텐츠에서 → 한국어 콘텐츠로

  • [제목] ‘떡상한’ 콘텐츠를 → 너도나도 비슷하게

1년간 유튜브 트렌드를 분석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미국 → 한국

지난 금요일 업로드한 스레드, @thedalbee

한국 유튜브는 미국 유튜브를 따라갑니다.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큰 틀에서 그렇죠.

1년 전, 미국의 트렌드

I tried ___ for __ days

1년 전 미국의 트렌드입니다. 챌린지형 영상이 유행했어요.
‘내가 직접 하는 걸 보여준다’ 이게 매력 포인트였죠.

제가 분석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폭로 영상 같지만, 사실 찬양 영상입니다.

Andrew Tate, Iman Gadzhi 등 ‘성공팔이 구루’들의 방식에 사람들이 지쳐버렸어요 :

  1. 이들은 엄청난 성공을 ‘이미’ 이룬 것처럼 보이죠.
    실제로 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2. 시청자는 결과만 보고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믿어야만 하죠.
    리스크가 너무 커요.

    1.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방법이 있을까요?

    2. 내가 그 길을 따라간다고 성공할까요?

    3. 이 사람이 진심으로 내가 성공하기를 원할까요?

  3. 콘텐츠를 통해 고가의 강의/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만드는 게 목표, 정신 차려보면 $500짜리 강의를 결제하고 있죠. 저도 한 번 당했습니다. 1년 전이었나? 조금 부끄럽긴 한데, 해외결제 방법을 몰라서 못했어요.

누굴까요? @_________

챌린지형 영상의 매력은 이런 구루들과 정반대입니다 :

  1. 성공을 했든 하지 않았든 ‘얼마나 재밌는(흥미로운) 도전을 하는지가 중요하죠

  2. 시청자는 과정 중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서 볼 수 있어요. 책임 없는 쾌락

  3. 존경보다는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간을 들여 만드는 콘텐츠니 더욱 그렇죠. 제품을 만들어 팔아도 잘 구매할 가능성이 큽니다.

    1. ‘아 얘도 결국 나랑 같은 사람이구나’

    2. ‘내가 좀 도와주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요.

미래의 콘텐츠 시장서에는 전문성보다는 진정성이 크게 작용할 거라 생각해요
전문성 < 진정성

첫 트렌드는 어디서?

이 트렌드의 첫 홈런을 때린 사람이 있어요.

@isaacverse

영상 단 1개로 구독자 3~4만을 모았던 초신성,

Issac입니다.

지금은 12만 명이에요, 영상 5개 올렸습니다.

“ I tried youtube shorts for 365 days! “

이 사람만의 시그니처에요. 첫 영상이기도 하고요.
‘I tried ___’ 구조는 조금조금씩 있었지만
이 사람의 영상 이후로 미친듯이 챌린지 영상이 쏟아져나왔습니다.

  • 7일 짜리도 있었고

  • 100일짜리도 있었어요

  • 그러다 결국 30일짜리 챌린지로 수렴했습니다

7일은 너무 짧고 100일은 너무 길었거든요.

“I tried Youtube shorts for 30 days!”
유튜브에 한 번 검색해보세요, 같은 제목 영상 30개를 볼 수 있을 거에요.

한국 최초 트렌드는 누가?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이런 스타일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다는 거에요. 바로 한국에서 스토리님이 이비온 채널을 키우는 영상이죠.

기억하실 거에요

스토리님이 이비온 채널을 키우면서 챌린지 영상 포맷을 가져왔죠.

두 영상은 3개월 정도 차이가 나요. 1개월정도 시간이 필요하니 2개월 뒤에 보고 따라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물론 저는 모릅니다. 중요한 건, 거의 트렌트 시작점에서 이 포맷을 가져오셨어요. 해외 영상 참조를 많이 하신다는데, 그게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죠.

더 놀라운 건 제목에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벽 한 번 느꼈습니다.

스토리님의 제모벤치마킹(추측)한 영상

아이디어는 챌린지 영상에서, 제목은 아예 다른 영상에서 가져옵니다.

  • 아이디어 : 미국산

  • 제목 : 영국산

  • 번역 : 한국어

이런 느낌이죠. 썸네일, 편집, 목소리 등등 다른 것들도 가져온다면?

그때부터는 창조의 영역이 되는 거죠. 예전부터 지켜봤는데, 진짜 멋있는 사람입니다. 03년생이라던데, 하하.

“창조는 편집이다”

에디톨로지, 김정운

“나도 해볼래”

그리고 뒤따라 후발주자들이 들어옵니다.
이비온을 따라하려고요.
돈이 되어 보이니니까.

재밌는 점이 있는데요 :

  • 이 사람들은 ‘챌린지 영상’을 따라하지 않았어요.

  • ‘이비온’을 따라하려고 했죠.

  • 마인크래프트 쇼츠 채널이 엄청나게 생겼어요.

  • 모두가 이비온 스타일을 따라했습니다.

  • 삼비온 사비온까지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실패한 한국인들

‘이비온’은 ‘스토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떡상한 겁니다.

무슨 소리냐?

  • 스토리님은 유튜브를 잘하잖아요.

  • 유튜브 실력 No.1이잖아요.

  • 벤치마킹을 무슨 ‘제목’ ‘아이디어’ ‘썸네일’ 단위로 해오잖아요.

이비온 스타일은 ‘스토리’님이 만들어서 떡상한 거에요.

반대로 ‘30일간 유튜브 키워보기’라는 주제는 솔직히 더 쉽죠.

  1. 이비온이 아니어도 떡상할 수 있습니다. 성공할 수 있고요.

  2. ‘처음 보는 유튜버’라도 한 번 클릭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3. 성공/실패는 둘째치고,

    1. 분명 힘들텐데 어떻게 대처할까?

    2. 어떤 상황이 나올까?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우리는 스토리님이 올렸던 ‘유튜브 쇼츠를 키워봤습니다’를 따라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전부 ‘이비온 만들기’에 따라붙었어요. 그분들을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저도 그랬거든요. 실패했죠..

@치트키TV

하지만 그때, 단 한 명. 정확히 챌린지 포맷을 꿰뚫어본 사람이 있었어요.

치트키TV.

이비온 영상을 보자마자 기획해서
GTA 쇼츠 채널 하나 뚝딱 만들었죠.
그리고 보란듯이 성공합니다.

지금, 한국의 트렌드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서,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잘 치는(?) 유튜버는 고재영님이 아닐까 합니다. 고재영님이 챌린지 영상을 대폭발시키셨어요. 이건 바이럴이라는 말로도 부족하죠, 그냥 대폭발입니다. 잠깐 찾아볼까요?

@고재영

고재영님은 유튜브 PD로 오랫동안 일하셨다고 해요. 콘텐츠의 ‘한 끗’이 확실한 사람이라는 거죠. (물론 고터뷰 시절에는 그리 성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영상에 나오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1. 벌레 먹는 영상에서는 장수풍뎅이를 들고 있었지만,
    영상에서 장수풍뎅이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죠.

  2. 썸네일을 100% 새로 기획해서 찍으시는 겁니다.

  3. 제목과 썸네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시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거겠죠.

다르다

이번 트렌드는 이비온 때와 다르죠. 방향이 100% 확실합니다.

  1. 내 몸에다가 뭘 할지 계획하고

  2. 그 목표를 지키기만 하면 된다

  3. 그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이 콘텐츠입니다

쇼츠 채널을 키운다는 건 :

  • 마케팅

  • 카피라이팅

  • 영상 편집

  • 게임플레이

  • 디자인

등 수십 가지 능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챌린지 영상은?
능력이 없는 것조차 매력이 될 수 있어요.
훨씬 쉽죠?

한국은 트렌드가 들어오는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한 번 들어온다면 빛의 속도로 퍼져요.

‘고재영라이크’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에요

이번 트렌드의 문장은

[__일 동안 ____면 생기는 일] 입니다.

‘7일 동안’을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얼마나 많은 채널이 생겨났는지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미국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

자, 이제(야) 본론입니다.
미국 유튜브의 1년 뒤 모습이 한국 유튜브의 모습이다, 이해하셨죠?

미국 트렌드 + 1년 = 대한민국 트렌드

그럼 지금 미국 트렌드를 알면,
1년 뒤 한국 유튜브를 슬쩍 엿볼 수 있겠네요?

지금, 미국의 트렌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현재 미국 트렌드 문장을 전부 보여드릴게요.

<1> Years of my ______ knowledge in __ minutes

__년 동안의 나의 __지식을 __분만에

  • 영상이 깁니다. 기본 40분, 저는 4시간 넘어가는 것도 봤어요

  • 이런 콘텐츠는 ‘시간’만으로도 신뢰를 줍니다

  • ‘이렇게 오랫동안 말할 수 있는 거라면, 당연히 전문가 아니겠어?’ 하는 생각이 들죠.

브랜딩에도 효과적이에요.

사람은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느낍니다.

심리학 한 스푼

4시간짜리 영상을 :

  1. 한 번에 다 본다면 말 할 것도 없이 팬이 되겠죠.

  2. 몇 번씩 나눠서 본다면, 그래도 팬이 됩니다. (간단한 심리학이죠!)

광고 수입도 다른 영상(8~10분짜리)의 4~10배입니다.

예시 :

<2> If I want to become ______ in 2024, I’ll do this

만약 2024년에 ____가 되고 싶다면, 저는 ‘이것’을 할겁니다

  • 초보자를 위한 콘텐츠입니다.

  • 그것도 ‘이번 년도’, ‘오늘 당장’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죠.

어떤 분야든 초보자가 90%를 차지해요.
‘재밌어 보이던데 한 번 해볼까?’ 상태인 사람들 말이에요.

아예 레벨 0인 사람들, 얼마나 많겠어요?

정확히 그 사람들만 타겟합니다.
그래도 조회수가 나와요.
왜? 그런 사람들이 널리고 널릴 정도로 많으니까.

예시 :

<3> How to get ahead 99% of people

99%의 사람들을 앞서가는 법

  • 자기계발서 느낌이 풀풀 나죠?

  • 맞습니다. 동기부여 영상이에요.

  • 자기계발서를 영상으로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시죠? 자기계발서는 항상 교보문고 랭킹 1-10등 안에 꼭 하나씩 있는 거.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계발, 동기부여를 좋아합니다.

예시 :

<번외> you should be a youtuber

이건 트렌드라기보다는, 한 번 보시면 좋을 영상들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분명 ‘아 유튜브 하고 싶다’ 상태일 거에요.
아니면, 저를 좋아하신다거나?(감사합니다) 
한 번 흝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예시 :

<번외> Modern Ideas

영상 5개, 구독자 11만.
벌써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썸네일, 제목은 미니멀의 끝판왕입니다.

대신 편집이 맛있습니다.
내용은 자기계발서 내용 컨트롤 C + V에요.
하지만 편집이 맛있습니다.

2개월동안 10만 명인데, 1년 뒤에 100만 찍혀있지 않을까요?

Q. 이런 건 어떻게 분석하나요?

물고기만 물어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런 트렌드들을 분석한 방법을 소개할게요.

  1. 새 유튜브 계정을 만들거나 or 시크릿 탭을 켜요.

  2.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해외 유튜브 채널을 1-2시간 틀어둡니다.
    국적도 미국으로 해줘요.

  3. 아는 유튜버가 없다면, 오늘 소개해드린 유튜브들을 틀어두셔도 됩니다.

주의사항 : 엔터테인먼트, 예능, 개그 유튜브는 웬만하면 X
그런 건 한국 정서랑 너무 다른 경우가 많아서 잘 건너오지 않아요.

생각보다 간단하죠?

이렇게 세팅하고 유튜브를 보세요.

  • 분명 끌리는 썸네일이 나올 겁니다. 그거 보세요.

  • 마음 속에 느낌표 뜨는 영상들은 노션이든 메모장이든 저장해두세요.

  • 분석은 그 다음에 하는 거에요.

일단 마구 소비하세요. 점점 보일 거에요.

SNS 콘텐츠 제작은 ‘도서관 사서’ 일과 비슷합니다

@success_penguin
  • 냉장고에 재료가 많으면 요리가 즐겁습니다

  • 도서관에 책이 많으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영상이 많으면 콘텐츠를 잘 만들 수 있습니다.

    • 스토리님처럼요.

영상을 많이 볼수록 데이터는 쌓여갑니다.
점점 콘텐츠 감각이 날카로워질 거에요.
기록하고, 분석하고, 편집하세요. 그게 다에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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