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lbee letter
- Posts
- '일단 시작해라' 네, 했어요. 그 다음은요? 저기요?
'일단 시작해라' 네, 했어요. 그 다음은요? 저기요?
“일단 시작해라”
2024년 최소 132번 들어본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더 많이 들었을 수도 있구요.
2023년에도,
2022년에도,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일단 저지르고 생각하기.
저를 표현하는 문장입니다.
흔해빠진 문장이니 나중에 다듬도록 하죠.
사회에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군대 걱정이 들었습니다.
20살 5월, 고등학교 나오자마자 공군에 입대했죠.블로그를 하면 부자가 된대요.
2만자 긴 글부터 매일 쓰는 의미없던 글까지,
총 2년간 블로그를 썼습니다.유튜브가 아직 블루오션이래요, 안 늦었대요.
바로 영상 편집 배우고 영상 몇 개 만듭니다.스레드에 사람들이 몰린대요.
생각보다 재밌는데? 하루 10개씩 써가며 뭐라도 했죠.뉴스레터가 전환율이 높대요.
뭔지 모르겠지만 좋다니까 해봅니다.
결과는?
그 전에.
오늘은 처음이자 마지막(아마도?)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 겁니다.
당장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이것 때문에 소재 찾기를 게을리해버려서
소재가.. 없습니다..
유튜브를 도전 중인데요.
제가 하루종일 보던, 좋아하는 주제로 시작할 겁니다.
성과가 잘 나오면 공유해드릴게요.
박살나더라도 망한 이유 몇 개는 들고 오겠습니다.
이 아래에는 유익한 내용 더 없어요 :)
인간 달비의 이야기입니다.
군대에서
“네가 진짜 승리자다”
정말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훈련소 조교, 동기, 선임이고 후임 누구나 한 마디씩 합니다.
부럽다고, 나도 빨리 올걸 그랬다고.
신기하게 제 자대에는 좋은 대학 or 이미 취직한,
능력 좋은 형들로 가득했어요.
덕분에 ‘좋은 환경’이라는 게 뭔지 제대로 느꼈습니다.
2년간 형들 사이에서 많이 느끼고 배웠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아직 이룬 거 없는 초년생.
‘너는 진짜 잘될거야’가 정말일지 알려면.. 시간이 더 지나야겠죠.
블로그
군대에서 시작했습니다.
성공학, 강의, 전자책…
한창 유행할 때 다 사서 읽고 시작했죠.
그땐 정말 2년동안 2시간 글쓰면 인생이 바뀔 줄 알았어요.
2년동안 일기도 써보고,
정보도 써보고,
맛집 리뷰도 해보고.
지금 식대로 표현하자면 ‘잡블로그’를 운영했네요.
블로그는 제게 ‘긴글 쓰기 능력’과
‘크리에이터 시작’이란 걸 선물했습니다.
물론 돈은 안 됐죠.
애드포스트로는 한 달에 10만 원 벌기도 힘들었어요.
유튜브
전역 후 시도합니다.
군대에서 읽은 100권이 넘는 자기계발서들.
그 자기계발서를 유튜브 영상으로 풀어보자! 싶었습니다.
(지금은 자기계발서 싫어요. 이건 나중에 풀어보죠.)
이때 ‘컷편집’을 배웠습니다.
영상 하나 만드는 데 일주일씩 걸리던 시절이죠 :
주제는 어디서?
비슷한 채널은?
작업 과정은? 시간은?
3가지 중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맨땅에 머리박듯' 시작했죠.
결국 제 풀에 지쳐 꺾여버렸습니다.
영상 주기는 점점 길어지지, 책 읽어도 달라지는 것도 없고.. 힘들기만 했죠.
스레드
이제서야 밝히지만,
스레드는 사실 유튜브를 홍보하려고 시작했어요.
책 내용으로 글을 씁니다.
그러다 글 몇 개가 펑 터지고, 점점 빠져들었죠.
블로그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들도 같이 왔었어요.
지금은 저만 살아있습니다. 다들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스레드에서 저는 처음으로 ‘조회수’라는 걸 맛보게 됩니다.
20만, 15만, 10만… 처음 보는 숫자가 제 계정에 찍히기 시작했죠.
미쳐날뛰는 조회수를 따라 신들린 듯(?) 글을 써갔습니다.
모두가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실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조회수잖아요?
운이 좋았어요.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네요.
뉴스레터
이쯤되면 ‘전부 계획하고 완벽하게 성공하는’ 스토리가 나와야 하거든요?
소설이나 영화였다면 분명 여기서 극적인 반전으로 성공을 따내겠죠.
아쉽게도 여긴 소설이 아니구요.
뉴스레터 : 네, 지금 여기입니다.
이제서야 시작점일 뿐이고 어디로 갈 지 잘 모르겠네요.
분명한 건 저는 계속 크리에이터로 살고 싶다는 거죠.
뭔가 만들고 반응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반응이 좋지 않으면 가끔 우울할 때도 있지만, 평생 그런 건 아니니까요.
또 만들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인간은 창조의 동물이죠.
소설, 영화같은 가상의 무언가.
건물, 도구같은 실물의 그것.
뭐든간에 인간은 몇 천년간 창조 - 소비 사이클을 반복해왔어요.
몇 백년간 ‘창조’라는 건 결국 ‘잘난 사람’의 영역이었습니다.
무슨 말 할지 슬슬 아시겠죠. 인터넷이 어쩌구 이제 콘텐츠가 어쩌구…
창조적 인간, 호모 크리에이터의 세상이 왔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주에 또 봬어요 :)
— 달비
Reply